티스토리 뷰
목차
27년형 그랑콜레오스 에뚜알은 화이트 단일 외장 컬러로만 출시되며, 전년 대비 70만 원 인상된 가격에 사이드스텝과 외장 컬러 옵션이 기본 포함됩니다. 처음 그랑콜레오스를 봤을 때 제가 받은 첫인상은 "이 차, 누가 타도 그 사람을 세련되어 보이게 만들겠다"였습니다. 이번 에뚜알 트림은 그 인상을 한 단계 더 완성시킨 느낌이었고, 동시에 "흰색 하나뿐이라고?"라는 의문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그랑콜레오스 에뚜알의 완성도
에뚜알(Étoile)은 프랑스어로 '별'을 뜻합니다. 르노가 트림 이름 하나에도 이런 감성적 작명을 붙이는 브랜드라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26년형과 나란히 세워두고 보면 얼핏 같은 차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진 지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휠아치 클래딩(Wheel Arch Cladding)입니다. 여기서 휠아치 클래딩이란 타이어 휠 주변의 차체 테두리를 감싸는 외장 트림 부품으로, 이 부분의 색상이 바디 컬러와 어떻게 매치되느냐에 따라 차의 전체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26년형에서는 블랙 계열이 기본이었던 이 부분이 27년 에뚜알에서는 화이트로 통일됩니다. 사이드 미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미러와 클래딩까지 화이트로 맞춰지고 나니, 솔직히 이건 그냥 색 하나 바꾼 게 아니라 도심형 SUV로서의 완성도를 한 레벨 올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엠블럼 디자인도 소폭 달라졌고, 기존에 30만 원짜리 유료 옵션이었던 화이트 외장 컬러와 40만 원짜리 사이드 스텝이 27년형부터는 기본 사양으로 들어갑니다. 두 항목의 합산 가치가 70만 원이고, 실제 가격 인상폭도 70만 원이니 현대자동차의 연식 변경 인상 패턴과 비교하면 명분은 있는 편이라고 봅니다. 제가 경험한 르노 차량들을 돌이켜보면, 이 브랜드는 감각적인 디테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에뚜알 역시 그 결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화이트 단일 컬러 전략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한 에디션이니 단일 컬러로 통일성을 준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컬러 선택권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면 잠재 구매층 중 상당수가 이탈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실내는 블랙과 나파 그레이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고, 선택한 컬러에 따라 스티치 색상도 달라지는 것은 나름의 배려라고 보지만, 외장 선택지가 단 하나뿐이라는 건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 휠아치 클래딩 + 사이드 미러: 블랙 → 화이트로 변경
- 외장 컬러 화이트(기존 30만 원 옵션) 기본 포함
- 사이드 스텝(기존 40만 원 옵션) 기본 포함
- 엠블럼 디자인 소폭 변경
- 실내 컬러: 블랙(에스프리 알핀 블루 스티치) / 나파 그레이 중 선택
구매 판단: 보증 확대와 육각형 밸런스의 실체
27년형부터 무상 보증 기간이 7년, 14만km로 확대됐습니다. 무상 보증(Warranty)이란 제조사가 정해진 기간과 주행거리 내에서 결함 발생 시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2년 또는 6만km 수준의 짧은 보증 기간을 유지하며 수리비로 수익을 보전하는 전략을 쓰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26년형 재고 차량에도 이 보증 연장이 소급 적용된다는 점은 추가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르노 차량에 대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 잔고장 이슈를 언급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걸 두고 "그러니까 르노는 안 된다"고 단정 짓는 시각도 있는 반면, "차는 롤스로이스든 벤츠든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고장이 아예 없을 수는 없고, 관건은 브랜드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도 두 번째 입장에 더 가깝습니다. 다만 빠른 대응이 가능하려면 AS 네트워크 밀도도 중요한데, 이 부분은 르노가 아직 더 개선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이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데, 한 번 주유로 1,0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덩치 있는 SUV가 그 연비를 낸다는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거든요. 여기서 하이브리드 시스템(HEV, Hybrid Electric Vehicle)이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두 동력원을 자동으로 전환하거나 병용합니다. 제가 타는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평균 450km를 주행할 수 있어서 장거리 구간에서는 여전히 충전 불안감이 있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하이브리드 SUV가 주는 실용적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출처: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도심 연비는 동급 내연기관 대비 평균 30~40%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2열 공간과 트렁크 용량도 패밀리카로서의 기준을 충족합니다. 헤드룸(Head Room, 탑승자의 머리 위 여유 공간)과 레그룸(Leg Room, 무릎 앞 여유 공간) 모두 동급 SUV 대비 여유 있는 수준입니다. 출처: 르노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도 그랑콜레오스의 2열 최대 레그룸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공간감은 스펙 수치보다 실제로 탑승해봤을 때의 체감이 더 중요한데, 지인 차를 동승했을 때 2열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가 타기에도 부담 없다는 인상은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무난하게 타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보이지만, 저처럼 이미 전기차에 익숙해진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전기차를 고집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7년형 에뚜알은 왜 흰색 하나밖에 없나요?
A. 에뚜알 트림 자체가 화이트 외장 컬러를 기반으로 휠아치 클래딩, 사이드 미러, 엠블럼까지 화이트로 통일한 디자인 콘셉트이기 때문입니다. 단일 컬러 전략이 트림의 개성을 명확히 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흰색이 싫다"는 분께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26년형 재고를 사는 게 나을까요, 27년형을 사는 게 나을까요?
A. 26년형 재고는 생산 시점에 따라 100~300만 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고, 보증 기간 7년 14만km 연장도 함께 적용됩니다. 반면 27년형은 에뚜알 특유의 화이트 통일 디자인을 원하는 분께 적합합니다. 가격 효율을 우선시한다면 26년형 재고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Q. 그랑콜레오스 잔고장 문제는 실제로 심각한가요?
A.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잔고장 언급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르노 차는 무조건 고장 많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브랜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핵심은 브랜드가 얼마나 빠르고 성실하게 대응하느냐입니다. 7년 14만km 보증 확대는 그 불안감을 제도적으로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Q.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연비가 정말 1,000km 이상 나오나요?
A. 실제 지인 사례에서 주유 한 번에 1,000km 주행을 경험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이는 도심과 고속도로가 적절히 혼합된 주행 패턴에서의 결과로, 운전 습관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특성상 도심 정차·출발이 많은 환경에서 회생제동 효율이 높아 연비 체감이 좋은 편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결론
27년형 그랑콜레오스 에뚜알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휠아치 클래딩, 사이드 미러, 엠블럼까지 화이트로 통일하고 유료 옵션을 기본화한 것은 소소해 보여도 실제로 차를 세워두고 봤을 때 완성도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제가 처음 그랑콜레오스를 봤을 때 느꼈던 "이 차는 타는 사람을 세련되어 보이게 한다"는 인상이, 에뚜알 트림에서는 한층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7년 14만km 보증 확대는 잔고장 우려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고, 하이브리드 연비와 공간감은 여전히 이 차의 핵심 강점입니다. 화이트 단일 컬러가 걸린다면 26년형 재고 할인 조건을 먼저 비교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