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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TZ (출시배경, 디자인분석, 경쟁전망)

항기의계절 2026. 9. 12. 00:00

목차


    시스템 합산 출력 4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 5초대. 렉서스가 3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TZ의 스펙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렉서스답지 않게 과격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실물을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렉서스가 이갈고 만들었다는 표현이 딱 맞겠다 싶더군요.

     

    렉서스가 TZ를 내놓은 배경

    일반적으로 렉서스라고 하면 조용하고 안정적인 내연기관 프리미엄 세단이나 SUV를 떠올립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대표님 렉서스 조수석에 앉아서 고속도로를 달렸을 때, 엔진 소리가 이렇게 안 들릴 수 있구나 싶어서 창문이 제대로 닫혀 있나 확인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정숙성과 승차감은 국산차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런 렉서스가 이번에는 플랫폼(Platform)부터 완전히 새로 설계한 순수 전기차를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플랫폼이란 차의 뼈대가 되는 기본 구조 전체를 의미합니다. 흔히 "같은 플랫폼을 쓴다"고 하면 차체 구조, 휠베이스, 서스펜션 배치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는 뜻이죠. TZ는 기존 북미형 TX와 외형이 비슷해 보여도, 플랫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차로 봐야 합니다.

    렉서스의 라인업에서 TZ는 RX와 LX 사이에 위치합니다. 3열 대형 SUV 시장은 볼륨이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수요가 있는 영역입니다. 패밀리카로서 7인승 이상을 원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타깃이고, 렉서스는 이 틈새를 전기차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 TZ는 TX의 전기 버전이 아니라 플랫폼부터 완전히 새로 설계된 렉서스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입니다.

     

    실물로 확인한 디자인 분석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실물 영상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몇 가지 포인트가 예상 밖이었습니다. 먼저 측면 디자인입니다. 3열을 품은 대형 SUV는 자칫 옆모습이 버스처럼 밋밋해지기 쉬운데, TZ는 캐릭터 라인(Character Line)을 굉장히 복잡하게 쌓아 올렸습니다. 캐릭터 라인이란 차체 측면에 새겨진 선의 흐름을 말하는데, 이 선이 굵게 이어지다가 한 번 끊기고 다시 벌어지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디자이너가 "옆모습이 핵심"이라고 직접 밝혔다는 점에서, 이 라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측면 루프라인이 트렁크로 내려오는 각도와 리어 펜더가 부풀어 오르는 각도가 둘 다 13도로 설계되어 있다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미적 감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 공기역학(Aerodynamics)과 비율을 동시에 고려한 수치입니다. 공기역학이란 차량이 달릴 때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설계 원리를 말하는데, 전기차에서는 이 수치가 주행 가능 거리(항속거리)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전면부의 스핀들 바디(Spindle Body)는 렉서스 전동화 모델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스핀들 그릴과 달리, 전기차에서는 냉각을 위한 실제 개구부가 필요 없으니 유광 블랙으로 면을 처리하고 두툼하게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전면이 훨씬 깔끔하면서도 렉서스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실내에서 제가 가장 주목한 건 세계 최장 길이의 슬라이딩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입니다. 지금 제 차 아이오닉5에도 선루프가 있는데, 2열에 앉으면 머리 위로 하늘이 그냥 펼쳐지는 느낌이 꽤 강렬합니다. TZ는 그 루프가 3열 끝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3열 승객에게 주는 개방감은 상당할 것입니다. 3열이 대체로 폐쇄적인 공간이 되기 쉽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건 꽤 의미 있는 차별점입니다.

    실내 마감과 기술 사양 주요 포인트

    실내 마감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 스티어링 휠 근접 시 버튼이 활성화되는 햅틱(Haptic) 방식 적용 — 외형은 깔끔하게, 조작은 물리 버튼으로
    • 센터 패시아의 공조 장치도 터치처럼 보이지만 전부 물리 버튼 구성 — 렉서스의 운전자 중심 철학이 반영된 부분
    •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도어 패널 — 가공 퀄리티가 일반 목재 패널 수준으로 완성도 높음
    •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오디오 시스템에 조명 연출 추가
    • 2열 캡틴 시트에 통풍 시트와 전동식 레그 레스트(Leg Rest) 적용 — 레그 레스트란 허벅지 아래를 받쳐주는 전동 발판을 뜻하며,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를 크게 낮춰줍니다

    일본차는 실내가 올드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번 TZ는 그 고정관념을 의도적으로 깨려는 흔적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UX·UI 구성, 주행 모드에 따라 바뀌는 조명과 그래픽까지, 최근 출시된 경쟁 차량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요약: TZ의 디자인은 13도 설계 철학, 스핀들 바디, 세계 최장 파노라마 루프 등 단순한 크기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차 경쟁 시장에서 렉서스의 전망

    일반적으로 렉서스 하면 정숙성, 안정성, 내구성 세 가지를 강점으로 꼽습니다. 저도 그 대표님 차를 탔을 때 그 세 가지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내연기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전기차 시장으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아이오닉9을 잠깐 시승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차만 하더라도 정숙성이나 승차 안정감이 렉서스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서 결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전기 모터 구동 방식의 특성상 진동과 소음이 근본적으로 적고, 배터리 중심 무게 배분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만들어냅니다. 즉 전기차로 오면 렉서스만의 정숙성·안정성 우위가 희석됩니다.

    더 직접적인 문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경쟁입니다. ADAS란 자동 긴급 제동, 차로 유지 보조, 자율주행에 준하는 핸즈프리 구간 주행 등을 포함하는 운전 지원 기술 전반을 말합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SUV 라인업은 이미 레벨 2+(자율주행 2단계 이상) 수준의 ADAS를 지원하고 있습니다(출처: BMW 공식 사이트). 렉서스는 이 부분에서 아직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TZ가 보여주는 "자동차가 아닌 고급 라운지"라는 실내 경험의 방향성은 렉서스만의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400마력 이상의 전기 AWD(All-Wheel Drive) 시스템도 수치만 보면 강력하고, 실제 가속 체감도 충분히 인상적일 것입니다. AWD란 앞뒤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특히 눈길이나 빗길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렉서스 TZ는 앞뒤 출력·토크가 동일한 고성능 모터를 각 축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AWD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출처: Lexus Global 공식 사이트).

    그럼에도 ADAS 기술 격차를 좁히지 않으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렉서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아이오닉9, BMW iX, EQS SUV와 정면으로 맞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 스펙 모두를 갖춰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요약: 렉서스의 전통적 강점은 전기차 시장에서 희석되고 있으며, ADAS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TZ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렉서스 TZ는 TX 전기차 버전인가요?

    A. 외형이 비슷해서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플랫폼부터 완전히 다르게 설계된 별개의 차입니다. TX가 내연기관 중심으로 개발된 플랫폼을 쓴다면, TZ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채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플랫폼을 쓰면 배터리 탑재 공간이나 무게 배분 최적화에 한계가 생기는데, TZ는 이 부분을 처음부터 전기차에 맞게 다시 설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3열 공간이 실제로 성인이 탈 만한 수준인가요?

    A. 실제 6인 탑승 상황에서도 무릎 공간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루프 안쪽으로 헤드룸을 깊게 파내고, 세계 최장 길이의 슬라이딩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3열까지 연장한 덕분에 개방감도 확보했습니다. 3열 전용 열선 시트, 송풍구, 조명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3열을 단순히 보조 좌석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Q. 렉서스 TZ 한국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가별 소비자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가 없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렉서스 코리아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렉서스 TZ 경쟁 차종은 어떻게 되나요?

    A. 국내 기준으로 현대 아이오닉9,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이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힙니다. 이 중 아이오닉9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고, BMW·벤츠 모델은 ADAS 기술 완성도 면에서 앞서 있습니다. TZ가 실내 공간 퀄리티와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이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렉서스 TZ를 살펴보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잘 만들었는데, 충분한가?"입니다. 디자인 완성도, 실내 퀄리티, 공간 활용성 모두 렉서스답게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예전에 대표님 렉서스를 타면서 느꼈던 그 묵직한 프리미엄감이 전기차에서도 충분히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정숙성이나 안정성 같은 렉서스의 전통적 강점이 더 이상 독보적인 무기가 아닙니다. ADAS 기술 완성도를 서둘러 끌어올리지 않으면, 아무리 실내가 고급 라운지 같아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 출시가 확정된다면, 가격과 ADAS 스펙을 가장 먼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b_zCBpiXZ4